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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의 연탄나누기)

앵커 : 해마다 겨울이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연탄나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려왔는데요. 초겨울 날씨가 되면서 올해 들어 첫 연탄 나눔 행사가 서대문에서 열렸습니다. 연탄으로 나누는 온정의 현장에 임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파란 모자와 비닐옷을 두른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다음 사람이 그 다음 사람에게로, 보물 다루듯 조심스레 연탄을 건넵니다.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쉴새없이 반복되는 작업이지만 봉사자들의 얼굴은 즐겁기만 합니다.

김민정 자원봉사자 : 할때마다 힘들고 그랬는데 이렇게 적십자 여러분들이랑 같이 하다보면 힘들어도 보람을 많이 느껴가지고

기자 : 한장 한장 씩 차곡차곡 쌓여 이윽고 마당 한 귀퉁이는 연탄으로 가득합니다.한장에 5백원 남짓이지만 이마저도 돈이 없어
겨울나기가 걱정됐던 할머니는 마냥 고맙기만할 따름입니다.

서대문구 홍은동 진옥례 할머니 : 올 겨울에도 이렇게 수고들 해주셔가지고 따뜻하게 지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기자 : 이렇게 연탄 2만 5천장이 홍은동 일대 85가구에 고루고루 전달됐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김성범 : 아직도 연탄을 때우는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유업에서 금년도에도 약 2만 5천장, 85세대에 한세대당 300장씩 주거든요, 이렇게 연탄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매일유업 홍보이사 최형식 : 한 가구당 300장 정도인데요 아주 큰 도움은 안될지라도 겨울에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취지에서 저희가 해마다 이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서울에선 올해들어 처음으로 열린 연탄나눔 행사. 코앞으로 다가온 겨울을 준비하는 이웃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티브로드 뉴스 임세혁입니다.

-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