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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16-09-22 | 조 회 | 3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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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무너진 흙벽에 깔린 아내를 위해 빌고 또 빌었다” 울산적십자사, 지진 피해자를 위한 구호물자 점검 및 심리사회적지지 활동 펼쳐 2016. 9. 21(수) / 두서면 내와리 일대, 울산적십자사 구호창고 지난 12일 경주 남남서쪽 규모 5.1과 5.9의 진동을 시작으로 19일 규모 4.5의 부산 지진과 21일 새벽 일본 혼슈 동남부에서 규모 6.3의 지진 등 연이은 진동으로 한반도의 지각이 심상치 않음을 많은 시민들이 직감하고 있다. 두서면 내와마을의 정동식(74, 남, 가명)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 김금자(70, 여, 가명)할머니가 지진으로 무너진 흙벽에 깔려 신음하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12일 저녁, 밭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의 수확을 위해 정동식 할아버지와 김금자 할머니 부부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목이 말랐던 할아버지가 잠시 일어나 물을 찾는 사이에 지진이 일어나면서 안방 쪽의 황토벽이 무너져 주무시던 김금자 할머니를 덮쳤다. 고작 50kg도 되지 않는 호리호리한 몸의 할아버지는 ‘나는 죽어도 되지만 임자를 잃을 수는 없다’며 본인의 몸보다 더 무거운 80kg이 넘는 황토벽 덩어리를 손으로 겨우 파내며 할머니를 꺼냈지만 무리한 구조로 할아버지는 왼쪽 다리 전체에 깁스를, 할머니는 척추를 다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다. 2명의 장성한 아들들을 외지로 보내고 2개월 전, 조용하고 맑은 공기가 좋아 이사오게 된 시골집에서 맞은 참사로 다정한 노부부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정동식 할아버지는 “흙벽에 깔린 임자를 일으켜 병원으로 가면서도 아무 일 없길 빌고 또 빌었다”며 “임자가 덮은 이불이 얇았으면 어쩔 뻔 했노”라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경주ㆍ부산 지진과 계속되는 여진으로 피해를 입은 울산시민들을 위해 응급구호품 전달과 재난구호차량 운영 등 재난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220세트(800명분, 3천만원 상당)의 비축된 구호물자를 점검했다. 17일 150명의 복구요원과 내와마을 주민들에게 이동급식을 제공했고 재난으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77명의 주민들에게 심리 상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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