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연말연시 기부금 감소에 따른

인도주의 사업 차질 우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11월 19일(화)부터 2020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2020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은 인천지역의 취약계층 지원 및 각종 재난구호사업 및 긴급구조지원활동, 안전활동 등에 사용될 소중한 인도주의 재원이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모금현실은 녹록치 않다. 2019년 11월 17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모금액은 38억 2천만원 가량으로, 2018년도 기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전체 기부금 약 42억 5천만원 대비 약 10%가량 감소했다. 연말까지 정기후원금이 더 들어올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부금액이 높은 비율로 감소한 것이다.

적십자회비의 감소세는 더 크다. 적십자회비는 지난 3년간 약 7%이상 감소세를 보여,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인천지역의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재원마련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분석에 따르면, 적십자회비 참여대상 중 개인 세대주의 참여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한 바 있다. 2018년도 17억원 가량 참여했던 개인 세대주의 적십자회비 참여액은, 2019년도에는 14억6천만원까지 감소하며 약 14%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면, 위기가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희망지킴이’, ‘나눔프런티어’와 같은 세분화된 정기후원프로그램과 ‘온 세계 청소년과 Together(두 개 더)’와 같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다방면으로 인도주의 사업재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부의 참 된 의미는 내가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주는 것에 있다. 개인 세대주가 연 1회 납부해온 1만원의 적십자회비는 지난 세월동안 생계와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위기가정과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어왔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초미에 진입한 지금,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