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십자 대구지사는 지난 2월, 졸업을 앞둔 대구 신기중학교 학생들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8만6천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이 돈은 신기중학교 내 아나바다장터 「신기명품관」을 통해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수익금이었던 것. 학생 대의원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교내 중앙현관에 팝업스토어 형식의 아나바다장터 「신기명품관」을 운영하였고, 그 수익금을 학생들의 뜻으로 적십자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 특히, 명품매장 컨셉으로 차려진 「신기명품관」은 기존의 아나바다장터들과는 달리 실내 중앙현관에 부스를 마련하였으며, 명품매장처럼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판매 학생은 흰장갑을 착용해 물품을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판매했다고 한다. 또한, 구매 학생들이 모금함에 직접 돈을 넣게 함으로써 기부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고 한다.

▢ 학생회장인 3학년 엄성현 군은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고 나니, 스스로가 명품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봐 온 정재훈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모든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였고, 수익금을 적십자에 기부하고 싶다고 찾아왔다”며, “교사이지만 학생들에게 나누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 적십자 관계자는 “‘기부’라고 하면 대부분 큰 액수를 떠올리게 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 학생들처럼 십시일반 모아준 성금이 더욱 가슴을 울리게 된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학생들의 뜻에 따라 대구시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소중히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