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와 대한적십자사가 손을 잡고 한 갓난아기의 생명을 ‘세이브’했다. 선천적 질환으로 수술이 시급했던 몽골 아기 엥크오드의 수술비를 긴급 지원한 것이다.

▢ 지난 2월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엥크오드는 선천성 심장 기형 증상으로 심실과 심방 중격결손 판정을 받았고, 개심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 하지만 부모를 포함해 총 5명인 엥크오드의 가족은 2016년에 어머니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산업재해를 당하면서 가족 전체가 아버지의 소득 월 150만원에 의지하고 있었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엥크오드의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 이에 KBO와 대한적십자사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 세이브’를 통해 엥크오드의 수술비 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고, 지난 4월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 어머니 보루체믹(30)씨는 “병원에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아기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한 끝에 적십자가 손을 내밀어 주었다. 정말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앞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편, “세이브가 아이들의 소중한 꿈을 지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드림세이브’는 KBO 정규시즌에서 1세이브가 나올 때마다 2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여 일정한 목표액이 달성되면 대한적십자사에서 선정한 의료 취약 계층 어린이들에게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며, 올해 첫 후원아동이 바로 엥크오드다.

▢ 2015년에도 드림 세이브를 통해 희귀 ․ 난치성 질환 아동 7명에게 총 7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